미국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은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연준이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면서 은 가격은 저항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
투자 심리 개선과 백악관의 관세 전략 조정은 은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은 가격(XAG/USD)은 3거래일 연속 하락 이후 반등에 나서며, 월요일 아시아 시간대 기준 트로이온스당 약 33.1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 반등은 미국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이러한 우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미국 달러화 가치를 주요 6개 통화 대비로 측정하는 달러 인덱스는 3일 연속 상승 흐름을 멈추고 하락세로 전환, 현재 104.10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은 이번 주 발표 예정인 3월 미국 S&P 글로벌 제조업 PMI 예비치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연준(Fed)이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로 동결하면서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 점은 은 가격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연준의 이러한 스탠스는 GDP 성장 둔화와 실업률 상승 전망과 맥을 같이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를 상쇄하는 효과도 일부 기대되고 있다.
또한, 4월 2일로 예정된 새로운 관세 시행을 앞두고 백악관이 관세 전략을 조정함에 따라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가 개선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들어 은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일부 산업에 대한 관세를 철회하는 동시에, 미국과의 무역 비중이 높은 국가에 대해 상호주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완화되는 분위기다. 일요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미국 간 회담 이후 휴전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계속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3년에 걸친 전쟁 종식을 지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루스템 우메로프는 에너지 및 핵심 인프라 보호 방안을 논의했으며, 미국과 러시아 측 대표단은 월요일 각각의 별도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출처: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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