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11월 ISM 제조업 PMI 48.2로 예상 하회... '9개월째 위축'에 피벗 기대감 고조
CME 페드워치, 12월 금리 인하 확률 87% 반영하며 金·銀 등 무이자 자산 매력 부각
中 실물 수요 둔화 및 이번 주 ADP·PCE 물가 지표 대기가 추가 상승의 고비 될 듯
국제 금 가격(XAU/USD)이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배럴당 4,200달러 선을 훌쩍 넘어섰다.
화요일 아시아 외환시장 장 초반,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230달러 선까지 치솟으며 지난 6주 사이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전일 뉴욕장에서 시작된 상승 랠리가 아시아 장에서도 이어지며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모양새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승세가 단순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환(피벗)이 임박했다는 신호를 가격에 선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상승의 기폭제는 간밤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이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2를 기록, 전월치(48.7)는 물론 시장 컨센서스였던 48.6마저 밑돌았다. 이로써 미 제조업 경기는 업황의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9개월 연속 하회하게 됐다. 경기 둔화 우려가 실물 지표로 확인되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반영된 **12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단숨에 87%**까지 치솟았다. 통상적으로 금리가 낮아지면 이자가 붙지 않는 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줄어들어 귀금속 섹터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와 '인플레이션'이라는 두 가지 재료가 동시에 금값을 떠받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비드 메거(David Meger) 하이리지 퓨처스(High Ridge Futures) 금속 트레이딩 디렉터는 "시장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으며,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존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거시적 환경이 금과 은 가격의 하방을 지지하는 핵심 동력"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가파른 가격 상승에 따른 피로감도 감지된다. 특히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인 중국의 실물 수요 둔화가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내 금 가격 급등과 세금 부담 가중으로 인해 현지 대형 소매 체인들이 매장을 축소하고 있으며, 소규모상인들 역시 매출 절벽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이번 주 예정된 미국의 '고용·물가 빅이벤트'로 쏠리고 있다. 당장 수요일 발표될 ADP 민간고용보고서와 ISM 서비스업 PMI, 그리고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해당 지표들이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올 경우, 달러화 매수세가 유입되며 금 가격이 단기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지표 둔화가 재확인될 경우 4,200달러 위에서의 안착을 시도하며 추가 상승 동력을 확보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분간 금 시장은 '달러화의 향방'과 '매크로 지표' 사이에서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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